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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는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 따라 세상을 보기 때문에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마련입니다. 자신에게 흥미 있는 것을 나누어 가지기를 싫어하고 자신에게만 관심을 쏟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이들로서는 당연한 일입이다.
하지만 3세 후반 이후면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의 욕구도 알게 되고 규칙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 이후에 아이가 지나치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이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육아 태도 탓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저돌적이고 독단적이며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아이를 무조건 강하게 키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더불어 사는 것이 강조되는 미래에는 독단적이고 주변과 어울릴 줄 모르는 사람은 환영 받지 못하게 되지요.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독단적이면 부하 직원들은 질책을 두려워하며 책임을 미루고 협동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고 다독거릴 줄 아는 사람만이 리더가 될 자격이 있습니다.
1) 배려를 배울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아이들은 보고 듣는 말과 행동을 모방하면서 배운다. 부모나 가족이 서로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아이도 그것을 그대로 배우고 자란다. 다른 가족들이 밥상에 다 앉기도 전에 아빠 먼저 식사를 시작하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을 모두 먹어버린다면 어떨까. 아이에게 언니와 나눠먹어야 하니까 과자의 절반을 남겨두라고 해도 아이는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어른들이 먼저 가족들에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2) 과잉보호
아이가 예쁘고 귀하다고 해서 사소한 것까지 챙겨준 과보호가 가장 큰 원인이다. “목말라” 하면 물 떠다 주고 “졸려” 하면 달려가 베개를 베주다 보니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시중드는 것에 익숙해진다. 부모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아이를 이해시키려 하기보다는 그때그때 넘기려고 들어준 탓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거부당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납득하지 못한다. 부당한 요구는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한다.
3) 친구를 사귀고 또래문화를 배우게 해준다.
도시의 아이들은 친구 사귀기가 어렵다. 놀이터에서도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를 듣기가 어렵다. 엄마부터 가까운 이웃과 밝게 인사하며 말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래 아이들을 집에서 놀 수 있게 배려해준다. 여럿이 하는 놀이에는 순서를 지켜야 하거나 한 가지 놀이감을 나눠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또래와의 놀이를 통해 아이는 다른 사람도 자신처럼 원하는 것이 있고, 잘 놀기 위해서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외동아이는 이런 경험이 부족해 이기적이 되기 쉽다. 어른들이 놀아줄 때는 아이를 먼저 챙기기 때문에 규칙을 제대로 인지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혼자여서 자기가 제일 좋은 것을 갖고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것도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과자 하나라도 옆에 있는 가족과 친구에게 주는 연습을 시키도록 한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도 아이부터 줄 것이 아니라 엄마도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4) 특별대우를 받은 경험
예쁘거나 영리하다는 이유로 다른 아이들보다 나은 대접을 받거나, 몇 대 독자나 외동아이라고 해서 항상 우선시 되었던 경험이 아이를 자기 중심적으로 만든다. 아팠을 때 특별한 배려를 받은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을 때는 정말 아프지 않은데도 습관적으로 “배 아파” “머리 아파” 하고 관심을 요구하기도 한다.
1) 엄마가 흥분하는 것은 금물
규칙을 지키지 않고 떼를 쓰는 아이를 처음에는 달래고 설득해보지만 말이 통하지 않을 때는 엄마도 화를 내게 된다. 하지만 화를 내거나 “그러면 친구들이 널 싫어할 거야”라고 위협해서 행동을 고치려고 하면 안 된다. 그러면 화내지 않을 때는 똑같은 행동이 나타나고 만다. 화가 나더라도 엄마의 흥분부터 가라앉힌 다음 아이를 반복해 설득하면서 아이의 행동이 바뀔 때까지 지켜본다.
2) 규칙을 이해하기까지 기다려준다
3세까지는 아직 규칙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가 순서를 무시하면 일부러 규칙을 어기려 하고 욕심이 많다고 고민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차례나 규칙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은 4세 정도부터다. 하지만 당장 이해시킬 수 없다고 해도 ‘차례대로’ 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중요하다. 순서의 개념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4세나 5세가 되어도 차례의 규칙을 이해할 수 없다.
3) 독점하려는 아이
언니나 동생과 장난감을 나눠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장난감을 사주고 동생과 함께 가지고 놀라고 하면 “싫어, 싫어”라고 할 뿐이다. 그러면 동생은 똑같은 것을 사달라고 조른다. 옆집 아이가 놀러 와도 “내 거야” 하면서 장난감을 만지지도 못하게 한다. “친구한테도 가지고 놀라고 해. 나중에 너 혼자 가지고 놀아도 되잖아” 라고 말해도 막무가내다. 이때 친구에게 더 좋은 장난감을 줘본다. 아이가 장난감을 독점하려 하면 상대 아이 엄마의 눈도 있고 해서 강제로 빼앗아 친구에게 주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좋아하는 장난감을 뺏긴 아이는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이렇게 한 가지 장난감으로 다툼이 일어났을 때는 친구에게 더 좋은 장난감을 줘본다. 그 장난감도 가지려고 하면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독점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양보하는 훈련을 시킬 수 있다.
4) 잘할 때는 확실히 칭찬해준다
양보를 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면 양보한 상황에 대해서 곧바로 칭찬을 해준다. 아이는 칭찬을 통해 어느 것이 해도 좋은 행동인지 알게 된다. 칭찬이라는 기분 좋은 보상이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만든다. 칭찬을 할 때는 “네가 친구에게 양보해줘서” “장난감을 사이 좋게 잘 갖고 놀아서”라고 칭찬하는 이유를 알려주도록 한다.
5) 엄마의 소유물을 존중하게 한다
엄마만의 물건이 있다면 “이것은 너와 함께 쓰기를 원하지 않는다” 하고 아이에게 말해준다. “안 돼. 만지지 마” 하고 화내는 것이 아니라 만지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의 의사를 정확히 밝히는 것이다. ‘남의 것, 나의 것을 따지면 자기 물건에 더 집착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다른 사람의 소유물을 존중해야 한다는 배움을 얻게 된다.
6) 이기적이라는 단정은 금물
“넌 왜 이렇게 욕심이 많니” “얘가 혼자 자라서 좀 이기적이에요” 하는 식으로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 욕심이 많아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소유 개념을 아직 모르거나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서 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혹은 실제로 욕심이 많다 해도 아이 앞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 부정적인 평가는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 또 이런 표현이 암시가 되어 정말로 점점 더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
7) 자신에게만 관심을 쏟기를 바라는 아이
잠시도 혼자 있지 않으려 하고 엄마가 늘 자신과 놀아주기만 원한다. 다른 일을 좀 하려고 하면 장난감을 망가뜨리거나 두루말이 휴지를 풀어놓는 등 말썽을 부려 관심을 유도한다. 놀러 온 친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우리 엄마야” 하면서 친구를 밀어내기도 한다. 항상 자신이 주목 받기를 바란다.
관심을 바라는 아이의 의도를 파악한다
말썽을 일으키고 떼를 쓰는 행동을 야단쳐서 그치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관심을 끌려고 하는 아이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으로도 아이는 위로를 받는다. “친구를 칭찬해서 서운했구나? 친구가 아무리 예뻐도 엄마는 너를 제일 사랑해.”
8)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해준다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상황을 만들어준다. 아이가 자주 마시는 우유나 주스는 냉장고 아래칸에 넣어 어른의 도움 없이도 아이가 꺼낼 수 있게 한다. 음료 병이 너무 무겁다면 음료를 작고 안전한 용기에 나눠둔다. 스스로가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다 보면 남에게 함부로 요구할 수 없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다른 사람을 위할 줄도 알게 되고,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만족감과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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