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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할 때는 어떻게?
글쓴이 깨비키즈 8490 읽음 2003-12-29
아이도 두 살이 되면 고집을 부리기 시작한다. “나”라고 하는 것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7세 정도가 되면 확고한 자기주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어른들 보기엔 터무니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고집도 이유가 있다. 부모가 아이를 존중하지 않는 경우에 고집은 더 커진다.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수준에 맞게 이들의 욕구를 배려하지 않으면 이들은 이에 불만,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을 주장한다. 아이의 수준보다 어려운 것을 요구하고 강요하는 것도 고집을 부리게 하는 원인이 된다. 고집 부리는 아이를 꾸짖거나 부딪히기만 하는 것은 지혜로운 태도가 못 된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아니야” 하며 부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불안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반항이기도 한만큼, “날 좀 봐주세요”하고 부모에게 관심과 애정을 요구하는 표시로 읽어야 한다. 고집을 꺾으려고 하면 부러진다. 고집을 꺾으려는 부모의 강한 태도가 아이의 의지를 꺾어버리고 아이는 창의적 노력을 포기하고 의존적이게 된다. 이러한 의존도 부모는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와 아이의 고집 싸움은 지속되어 간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똑같이 맞서면 안 된다. 한발 뒤로 물러나 잠시 쉬며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그러니, 그렇구나”로 아이의 의견을 인정해보자. 항상 반대만 하던 부모가 다른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일단 고집을 접을 것이다. 이때 부모는 아이와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해결의 타협점을 찾아본다.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늘어놓지 말고 대안을 제시한다고 생각하자. 1) 행동을 비난하기에 앞서 이유를 먼저 생각하자 아이가 밥을 먹다가 숟가락으로 식탁을 내리쳤을 때 아이를 혼내기 전에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니?’라고 이유를 물어본다. 아이는 ‘동생만 맛있는 거 주고 나는 안 주니까 화가 나지’라고 나름대로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말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아이의 행동에 이유를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아이를 혼내는 일이 줄어들고, 아이도 거칠고 반항적인 행동을 자제하게 된다. 엄마가 자신을 인정하고 믿어주었다는 신뢰를 보였기 때문이다. 만약 ‘너 밥 먹지 마!’ ‘굶어!’라고 다그친다면 아이는 더 분노하고 난폭한 행동은 지속될 것이다. 2) 문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땐 보상을 해주자 아이가 흔히 하는 나쁜 행동을 수정하기위해 아이가 고쳐야 할 행동 한두 가지를 정한다. ‘엄마 때리기, 동생 때리기’ 등의 수정해야 할 행동을 골랐다면, 그 다음에는 협약을 맺자. 아이가 화났을 때 이런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원하는 물건을 사준다든가, 용돈을 올려주는 등의 보상을 해준다. 한 가지 두 가지 늘려가다 보면 아이 전체의 행동이 바로잡히는 효과가 있다. 즉 행동 수정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다. 3) 잘못한 행동은 무시하자 아이가 난폭한 행동이나 욕설 등 안 좋은 행동을 보였을 때는 무시하자. 잘못된 행동을 보일 때 자꾸 지적하고 혼내면 아이는 그 부분이 더 강화가 되어 그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마음에 분노감이 많은 아이는 더욱 그렇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은 모른 척 넘어가고, 아이가 예쁜 행동을 했을 때는 약간은 과장되게 칭찬하고 보상해주자. 훨씬 효과가 있다. 4) 눈맞춤 대화를 많이 하자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치 못하다. 부모에게 믿음을 보이지 않고 본인도 부모에게 신뢰감을 형성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이런 아이에게 부모와의 신뢰감 형성을 위해 효과적인 방법으로 눈맞춤 대화법을 권하고 싶다. 아이와 눈을 맞춘다는 것 자체가 매우 적극적인 관심의 표현이 된다. 이런 분위기에서 아이 말을 경청하고, 엄마 의견을 제시하는 등의 대화를 자주 해보자. 아이의 분노감이 사그라지는 데 효과적이다. 5) 일관성 있게 행동한다 똑같은 상황인데도 어떤 때는 괜찮다고 하고 어떤 때는 안 된다고 하는 일관성 없는 행동은 아이를 혼란스럽게 하고, 떼를 쓰면 엄마한테 허락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심어줄 수도 있다. 따라서 엄마는 행동에 일관성을 잃지 않도록 한다. 6) 상처 주는 말은 피한다 ‘뭐가 되려고 그러니’ ‘00 좀 봐라’ 등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피한다. 또한 아이를 노려보거나 눈을 부릅뜨고 으름장을 놓는 행동도 좋지 않다. 아이를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7) 어른들에게 말대꾸를 해요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말고 잘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의 나이가 2,3세이거나 6,7세 경인 경우, 어른들에게 말대꾸를 하는 것은 자아 의식이 싹트거나 뚜렷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습관화되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아이가 말대답을 할 때에는 "왜 그렇게 생각하니?"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니?" "더 잘 설명해 보렴."라고 말해 보자. 될 수 있는 대로 아이가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게 하여 자연스럽게 대화로 이끌어 주면 아이는 말대꾸할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되고 스스로 말을 끝맺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이가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하는데 어른들의 입장에서 지나치게 무조건 못마땅하게 보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요?